교회 나간 첫날에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고 착각하시면 큰일납니다.
요즘 주위에서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계시는 분들, 그리고 최근에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분들 중에서 꽤 많은 분들이 종종 다음과 같은 질문을 주시곤 합니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날,
바로 그 날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날인가요?”
그래서 오늘은 복음을 전파하는데 인생을 바쳤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리스도인 두 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바로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와 미국 복음주의 운동의 선두 역할을 한 D.L 무디입니다. 유명한 그리스도인이었던 요한 웨슬레와 D.L 무디는 자신들이 분명하게 거듭난 날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먼저 요한 웨슬레의 간증을 들어보겠습니다.
"8시 45분경에 그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시는 일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내 마음이 이상하게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내가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있으며,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만을 믿고 있음과, 내 죄까지 다 거두어 가시고, 나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구원하셨다는 확신을 얻었다."
이어서 다음으로 D.L 무디의 간증을 들어보겠습니다.
"내가 회심을 했던 그날 아침, 나는 밖으로 나가서 만물을 사랑스런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이전에 지상을 비추는 밝은 태양을 그토록 사랑해 본 적이 없었다.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을 때도 내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모든 것이 달라졌던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거듭난 날이 따로 있었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약성경을 살펴보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믿기로 결심한 날과 의인으로 인정받은 날이 달랐습니다. 로마서 9장을 읽어보겠습니다.
대저 우리가 말하기를
아브라함에게는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 하노라
그런즉 이를 어떻게 여기셨느뇨
할례 시냐 무할례 시냐
할례 시가 아니라
무할례 시니라
(로마서 4:9-10)
로마서에 기록된 것처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 특정한 "시점"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창세기 15:6)
이 창세기 15장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 때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가나안 땅으로 떠나올 때가 아니었습니다. 가나안으로 이사하고 10년이나 지난 후였습니다. 신약성경 디모데전서에도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디모데전서 3:6-9)
교회의 일을 맡길 때 새로 입교한 자가 아니라, 믿음의 비밀, 즉 하나님으로부터 의인으로 인정받은 후에 맡기라는 부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기 스스로가 믿기로 결심한 날과 하나님께 의인으로 인정받은 날, 즉, 거듭난 날은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도 혹시, 스스로 하나님을 믿기로 결심한 그 날,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그 날을 거듭난 날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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