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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식시장의 추세선 - 지지선 저항선 뜻과 보는법

샀더니 쭉쭉 내리기만 하는 내 주식, 언제쯤이면 하락을 멈출까?

혹은 계속 오르기만 하는 내 주식, 지금 팔아야 할까?

지지선, 저항선은 추세의 막바지를 보여준다!
 
갑자기 바닷가에 오게 되었다. 발만 살짝 담그고 싶어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 위를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처음 온 바닷가라도 어디쯤 서 있어야 바닷물에 발만 적시게 될지, 아니면 옷이 홀라당 젖어 버리게 될지 알 수 있다. 모래가 바닷물에 얼마나 젖어 있는지를 보면 되기 때문이다.

발만 담그려고 했는데 파도가 세서 바닷물이 종아리 위까지 올라와 옷까지 젖게 되는 낭패를 볼 때도 있다. 바닷물이 모래사장 위를 지나가면서 일정한 선을 만들고, 때론 그 선이 강한 파도에 의해 쓸려나가고 다시 새로운 선이 만들어지기를 반복한다.

주식시장도 이런 선이 있다. 주가는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려는 성질이 있다. 이런 주가 흐름을 이어 줄로 그은 것을 추세선이라고 한다. 주가가 꾸준히 올라가면 상향추세선이 생기고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하향추세선이 생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주가가 일정선 내에서 움직이게 된다.

주가가 일정 선까지만 떨어지고 그 선에 도달할 경우 더이상 하락하지 않게 되는 선을 ‘지지선’이라고 한다. 반대로 주가가 일정 선까지만 오르고 그 이상 오르지 못하는 선을 ‘저항선’이라고 한다. 흔히 주가의 의미 있는 저점들을 연결한 선을 지지선, 반대로 고점들을 연결한 선을 저항선이라고 한다.

지지선과 저항선의 의미는?

지지선과 저항선은 왜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는 주식 매도의 힘이 센지, 매수의 힘이 센지를 보여주는 잣대다. 주가가 계속 하락하다가 특정 가격대에서 더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 가격대에서 주가가 싸다고 느껴 주식을 사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주가는 더이상 하락하지 못한다. 그 가격대가 지지선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주가가 계속 오르다가 특정 가격대에서 더이상 오르지 못한다는 것은 ‘이만큼 올랐는데 이제 팔까’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매도 세력이 더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면 주가는 더이상 오르지 못한다. 그 가격대가 저항선이 된다. 그래서 지지선은 이론적으로 저점을 이은 선, 저항선은 고점을 이은 선이라고 하지만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이동평균선이 지지선과 저항선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주가가 상승하는 장에선 이동평균선이 위에서부터 단기, 중기, 장기선으로 정배열 상태를 보이는데 5일 이동평균선이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5일선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 20일선이 지지선이 된다. 그런데 20일선마저 뚫리면 60일선이 지지선, 60일선이 뚫리면 120일선이 지지선이 되는 식이다.

반대로 약세장에선 이동평균선이 위에서부터 장기, 중기, 단기선으로 역배열되어 있는데 주가가 5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설 경우엔 20일선이 저항선, 20일선을 상향 돌파했다면 60일선이 저항선, 60일선이 뚫리면 120일선, 120일선이 뚫리면 200일선이 저항선 역할을 한다. 지지선과 저항선은 투자 심리와 관련이 높기 때문에 1만원, 2만원, 5만원, 10만원 등으로 가격의 단위와 자릿수가 바뀌는 가격대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또는 주가가 단기 폭락 후 반등 과정에서 저항선이 생길 수도 있다. 주가가 3분의 1을 회복한 수준, 주가가 절반을 회복한 수준 등이 저항선이 될 수 있다. 주가 폭락 이후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를 경우 차익실현 욕구가 생기는데 그 지점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저항선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주가가 단기 상승 후 조정 과정에서 같은 원리로 지지선이 생기기도 한다.

지지선과 저항선이 주는 매매 신호
 
보통은 지지선에선 주가가 더이상 떨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해 ‘매수’가 나오고, 저항선에선 주가가 더이상 오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매도’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이는 주가가 장기간 박스권을 형성했을 때 먹히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상승장, 하락장이라면 지지선, 저항선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갑자기 거래량이 증가하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저항선을 뚫고 상승할 수 있다. 오랫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선을 뚫어버린다면 당분간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고 보는데 이는 ‘매수’ 신호다. 반대로 거래량이 줄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지지선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 지지선이 뚫려버린다면 당분간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며, 이는 ‘매도’ 신호다.

이렇게 지지선, 저항선이 뚫리면 기존의 지지선, 저항선은 그 역할이 달라진다. 저항선이 깨지면 기존 저항선은 지지선이 되고, 지지선이 뚫리면 기존 지지선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헬릭스미스의 저항선과 지지선 사례

아파트를 생각해보자. 지지선은 바닥이고 저항선은 천장이다. 아파트 2층에서 저항선인 천장이 뚫리면 이제 2층 천장은 3층의 바닥이 되고, 3층 바닥은 지지선, 3층 천장은 저항선이 된다. 반대로 2층 바닥이 뚫리면 1층 바닥이 지지선이 되고, 2층 바닥(1층 천장)은 저항선이 된다.

이러한 지지선, 저항선은 그 길이가 길수록 탄탄하다. 길이가 긴 지지선, 저항선들은 돌파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 깨진다는 것은 해당 주가가 재평가되어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주가가 장기 박스권을 보일 것인지, 지금이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는 사후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주식을 거래할 당시에는 지지선, 저항선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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