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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무료 증권사 리포트 보는 방법 (네이버증권, 전자공시시스템, HTS)

증권사가 내는 리포트를 읽고서 투자하면 보통 ‘하수’라며 놀림당하기 쉽다.

하지만 리포트도 잘만 활용하면 바닥에 사서 천장에 팔지는 못해도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 수는 있다.

증권사 리포트 기사만 잘 봐도 선방한다.

엔씨소프트라는 게임 회사가 있다. 2019년 11월 리니지2M이 출시되고 나서 주가가 하락했다. 보통 게임 회사들은 신작 출시 전까지는 주가가 오르다가 출시가 되면 주식을 팔아 수익을 손에 쥐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떨어진다. 그런데 그 다음달인 12월부터 증권사에서 하나 둘씩 목표주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리니지2M이 대박날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2020년에 들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쳐 집에서 게임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1월, 2월에도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올라갔다. 그 결과 2019년말 54만원대였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2020년 7월 장중 99만 7천원까지 올라 최고점을 기록했다. 증권사 한두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비슷한 시기에 목표주가를 올리거나 내리는 것은 해당 회사의 기업가치가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주가 상승, 주가 하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근거가 무엇인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 바이오 회사의 신약 개발처럼 ‘잘 될거니까 잘 된다’라는 막연한 기대는 아닌지 말이다. 그나마 게임은 매일 이용자 수, 이용시간, 유료 아이템 결제 등 근거들이 눈에 보이는 경우였다.

그렇다면 증권사 리포트는 어디서 볼까? 보통 증권사 개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으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 증권 부문에서 종목별로 리포트를 검색할 수도 있다. 다만 하루에 증권사가 내는 리포트가 200여개가 넘기 때문에 일일이 챙겨보기 어려울 수 있다. 보통 언론사에선 오전 9시 정규장이 시작되기 전까지 증권사 리포트를 짧게 정리해 기사화한다. 여러 곳에서 반복해서 나온 리포트 기사만 읽어봐도 증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매수’ 의견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

증권사 리포트는 읽는 법이 따로 있다. 증권사는 특정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는데 투자의견은 대부분 ‘매수’다. 이를 곧이곧대로 주식을 사라는 의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증권사는 상장사를 상대로 각종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주식을 팔라고 얘기하지 못하는 사정이 있다. ‘매도’ 의견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매수냐 아니냐보다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매수는 매수인데 내용을 보면 웬만하면 사지 말라고 완곡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매수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가 ‘중립(Hold)’이다. 중립은 주식을 새로 사지는 말고 갖고 있다면 그냥 놔두라는 의미다. 그런데 실상은 팔라는 얘기에 가깝다. 하이투자증권은 2020년 5월 14일 넷마블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당시 주가보다 낮게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보통 향후 6개월, 12개월 후의 주가를 말하는 것인데 현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낮다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본다는 뜻이며, 주식을 갖고 있다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표주가의 절대치도 맞지 않다. 점쟁이도 아니고 누가 1년 후의 주가를 맞추겠는가.

증권사 리포트에서 꼭 봐야 할 것

그렇다면 증권사 리포트에서 봐야 할 것은 무엇인가? 트렌드다. 증권사 다수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꾸고 있지는 않은지, 목표주가를 올리거나 내리고 있지는 않은지 등 흐름을 살펴야 한다. 주로 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전후로 이런 흐름이 바뀐다.

증권사 리포트의 4분의 3 이상이 코스피 상장사에 대한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리포트는 거의 없다. 그런데 갑자기 특정 코스닥 상장사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의 리포트가 나온다면 단기간 주가 상승에 힘을 받을 수 있다. 몰랐던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가 새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을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상장사들은 실적이나 경영에 큰 변동사항이 생기면 이 사실을 모든 투자자에게 알려야 하는데 이를 ‘공시’라고 한다. 공시는 투자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정보다. 전자공시시스템(DART), 기업공시채널(KIND) 등에서 공시를 볼 수 있다.

하루에도 수백 개씩 공시가 쏟아진다. 실적 시즌이나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등 정기보고서 제출 시즌에는 수천 개의 공시가 나온다. 내가 투자한 종목이 거래 정지되지는 않았는지,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대상이 되지는 않았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게으른 투자자라 하더라도 HTS만 잘 활용하면 이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 매매 버튼을 누르기 전에 기업 정보를 살펴보면 지배구조, 재무제표, 공시 등을 한번에 볼 수 있다. 투자 실패를 줄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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