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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자들이 배당금 많이 주는 고배당주를 사는 이유 (배당기준일, 미처분이익잉여금, 배당락일)

주식을 한 주만 갖고 있어도 매 분기말, 혹은 반 년에 한 번, 1년에 한 번 꼬박꼬박 배당금을 주는 주식들이 있다.

단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까진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건물주가 ‘갓물주’인 건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올라서이기도 하지만, 달마다 꼬박꼬박 월세를 받을 수 있어 현금흐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현금흐름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에서도 만들 수 있다. 1년에 한 번씩, 많으면 분기별로 한 번씩 이자처럼 ‘배당금’을 주는 주식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배당주가 최근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 주만 갖고 있어도 받을 수 있는 배당금

배당금은 기업이 이익을 내서 남는 이익잉여금을 주주에게 분배해주는 것을 말한다. 주주는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므로 이익이 난 것을 나눠받게 된다. 주식시장에서 배당금은 한 주당 몇 원씩 배분한다. 즉 주식을 단 한 주만 갖고 있어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단 얘기다.

문제는 주주가 매일 바뀐다는 점이다. 어제는 A가 주주였다면 오늘은 A가 주식을 팔고 B가 주식을 사서 B가 주주가 되는 식이다. 회사의 이익이 무한정이 아니기에 배당금을 그 모두에게 줄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A에게 줘야 할지, B에게 줘야 할지…. 회사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그래서 ‘배당기준일’이라는 걸 만들었다. 그 기준일 당일에만 주식을 갖고 있으면 배당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배당기준일은 매년 주식시장의 마지막 거래일이다. 다만 주식 매매는 주문하고 이틀 뒤에나 체결되므로, 2거래일 전에 주식을 사둬야 마지막 거래일에 주식을 보유한 상태가 되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만약 주식시장의 마지막 거래일이 12월 30일(금요일)이라면, 2거래일 전인 12월 28일(수요일) 장 종료 전까지는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요즘엔 삼성전자처럼 분기별로 배당을 주는 종목들이 있는데, 이 경우엔 배당기준일이 매 분기 마지막 거래일이 된다. 매 분기 마지막 거래일 이틀 전엔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기준일에만 주식을 갖고 있으면 당장 다음날 주식을 팔아도 배당엔 문제가 없다.

1년에 한 번 주는 기말배당의 경우 상장사는 이듬해 2월 주당 얼마를 주겠다고 공시를 통해 발표하고, 3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얻어 4월에 지급이 이뤄진다. 분기배당의 경우는 한 분기가 끝난 뒤 보통 한 달 반쯤 지나서 지급된다.

[예시]
- 12월 28일(수, 주식 매수 마지막일)
- 29일(목, 배당락일)
- 30일(금, 마지막 거래일)

배당받고 나면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
 
28일까지 주식을 사서 배당을 받는 주주명부가 확정되면, 29일부터는 주식을 사 봤자 배당을 받을 수 없다. 아무리 주식을 사도 배당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이 날을 주식시장에선 ‘배당락일’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보통 이 날은 주가가 다소 떨어지기 마련이다. 쉽게 말해 배당락일에 주식을 산다는 건 이미 수확이 끝난 논밭을 사는 것과 같다. 이미 한 해 농사를 지었던 수확물을 다 거둬가고 새로운 농사가 시작될 빈 땅만 사게 되는 셈이니 주가가 그만큼 할인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배당금 지급이 적어 배당락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거나, 배당락을 뛰어 넘을 정도의 호재가 있는 종목의 경우는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배당락일 주가가 하락했어도 수 일 내에는 다시 회복되는 게 정설이다.

배당투자, 왜 지금인가?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최근 크게 주목을 받게 된 건 저금리 상황이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시중 은행에 큰돈을 예치해봤자 1%도 안 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에 반해, 주식시장에선 더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의 차익도 얻을 수 있다.

실제 2020년 상반기 코스피200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2.4% 정도인데,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1%도 안 된다. 고배당주나 리츠(Reits)에 투자하면 연 5~6%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니 훨씬 이득인 셈이다. 요즘엔 1년에 2번, 혹은 분기마다 배당을 주는 상장사도 늘어나면서 배당금으로 여행을 떠나는 투자자도 그만큼 많아졌다.

그러나 모든 상장사들이 배당을 주는 것은 아니다. 배당금을 많이 주던 회사가 실적이 깎이면서 배당을 크게 줄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불리던 정유주, 그중에서도 에스오일(S-OIL) 같은 경우는 정유업계 실적이 급감하면서 2019년 배당이 주당 5,900원에서 750원까지 깎이는 ‘배당쇼크’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에스오일은 유가 폭락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치며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고, 2020년 6월엔 2007년 이후 13년 만에 중간배당을 포기하기도 했다.

따라서 배당쇼크를 피하려면 해당 회사의 한 해 실적이 어땠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또 매년 꼬박꼬박 안정적으로 배당을 주는 회사인지를 확인하려면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해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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