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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외국인이 주식을 사면 주가가 오르는 2가지 이유 (투자은행, 펀드, 연기금, 헤지펀드, 뮤추얼펀드)

외국인이 사서 주가가 오르는 건 왜일까?

그들은 우리가 모르는 대단한 정보라도 알고 있는 걸까?

아니! 사실은 덩치가 크고 꾸준히 사서 오를 뿐이야.

‘이번에도 외국인이 이겼다. 외국인 매수 종목 80% 상승’

주식시장 관련 기사를 보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유형의 기사 중 하나다. 외국인이 투자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여러 투자자들이 외국인이 사는 종목을 따라 사기도 한다. 대체 외국인들은 어떻게 투자하길래 승률이 이렇게 높은 걸까?

한 번 들어오면 꾸준히 사는 외국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란 외국계 투자은행이나 펀드, 연기금, 헤지펀드 등을 통칭한다. 모두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비슷한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이 참고하는 지표 중 하나가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이다.

외국인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한 번 사기 시작하면 꾸준히 산다는 점이다. 예컨대 국내 주식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 주체는 영미계 ‘뮤추얼 펀드’인데, 이들은 대표적인 장기투자자로 꼽힌다. 참고로 일반 펀드가 이미 설립된 자산운용사가 만들어서 운용하는 것이라면, 뮤추얼 펀드는 고객으로부터 모은 돈으로 펀드 회사를 차리는 것을 말한다. 단, 장부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라는 점은 일반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뮤추얼 펀드는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령투자자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한국인의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있는 것과는 달리, 외국인의 경우 금융자산을 통해 은퇴자금을 만든다. 이들은 돈을 하루에도 몇 번씩 넣었다 뺐다 하는 공격적 투자가 아니라, 우량주를 쌀 때 사 놓고 느긋하게 기다리며 안정적이고 꾸준한 투자방식을 추구한다.

두 번째 특징은 덩치가 크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 보유액은 전체 시가총액의 30%를 넘어서는 규모다. 그리고 이들은 개인투자자처럼 한 번에 몇 백만원씩 사고파는 게 아니라 억 단위로 움직인다. 주식시장의 수급 주체는 외국인·기관·개인으로 총 셋인데, 이 중 덩치가 큰 외국인이 한 번 들어오기 시작하면 주가가 올라가게 되어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안 그래도 덩치 큰 놈이 들어오는데 심지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다면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단 얘기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200지수 내 종목들을 통째로 사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주식도 클라스라는 게 있다(시가총액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 기준)

 

주식도 클라스라는 게 있다(시가총액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 기준)

대형주와 중소형주는 시가총액 순위로 판단해. 외국인과 기관은 우량한 대형주 위주의 거래를, 개인은 유망한 중소형주 위주의 거래를 즐긴다네. 언론 기사 中 ‘매년 1월마다 주가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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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특징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 번 팔 때도 꾸준히 판다. 주식을 한번에 내던지면 주가가 내려갈 수밖에 없으므로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팔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주식을 조금씩 오래 판다. 이렇듯 외국인 투자자는 일종의 ‘추세’를 갖고 움직인다.
 
외국인은 우리가 모르는 정보를 갖고 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외국인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대단한 정보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얘기할 순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물론 외국인들은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순 있다. 그러나 이 정보라는 건 사내 정보라기보단 유료 정보를 뜻한다. 예컨대 블룸버그사가 제공하는 정보 단말기는 각국의 각종 경제지표 등을 시시각각 업데이트해 주는데 1년 이용 가격만 수천만원에 달한다. 또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보려면 비싼 가격에 구독해야 하는데, 이 모든 정보를 회사 돈으로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우위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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