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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식도 클라스라는 게 있다(시가총액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 기준)

대형주와 중소형주는 시가총액 순위로 판단한다.

외국인과 기관은 우량한 대형주 위주의 거래를,

개인은 유망한 중소형주 위주의 거래를 즐긴다.

언론 기사 中

‘매년 1월마다 주가가 오른다는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대주주 주식차익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주식 매도가 지난달 종료되면서 1월에 주식 매수세가 재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개인들이 주로 매집하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유동성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언론 기사의 일부다. 시장 상황에 따라 대형주가 유리할 수도, 중소형주가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일까? 무 자르듯이 말할 수 없지만 대체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매년 1월마다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지는 ‘1월 효과’ 현상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매년 12월말을 기준으로 소득세법상 보유 주식 규모가 많아 대주주가 되는 개인투자자는 이듬해 4월 이후 해당 주식을 매도해 차익이 발생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러한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연말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팔려고 한다. 그러다 1월이 되면 다시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개인투자자의 매입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시가총액이다. 시가총액은 발행주식총수(상장주식 수)에 현재 주가를 곱해 계산한다. 코스피 상장회사를 시가총액 순으로 쭉 나열했을 때 상위권인 1위부터 100위까지를 대형주라고 한다. 101위부터 300위까지는 중형주, 301위부터 그 이하 모든 종목은 소형주가 된다.

대형주는 외국인이, 중소형주는 개인이 주로 거래
 
대형주는 주로 개인보다는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사고판다. 프로그램 매매도 대형주 위주로 이루어진다. 대형주는 수출주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와 같이 반도체·자동차 등 국내 주력 수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시가총액 상위에 분포되어 있다.

그러니 대형주는 대외 이벤트와 환율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 자금이 물밀 듯이 들어오면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반대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다.

하지만 중소형주는 다르다. 중소형주를 주로 사고파는 투자 주체는 개인투자자들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대외 이슈에 별로 민감하지 않다. 그러니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많이 들어올 때는 중소형주와 코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상승한다.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수십조원의 자금을 몰고 증시로 유입되었을 때 코스피 중소형주,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대형주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은 어떻게 다른가?
 
코스피 지수, 코스닥 지수보다 더 유명한 지수들도 있다.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하고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코스피200지수가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우리나라 대표 지수라 할 수 있다. 외국인, 기관들이 중점적으로 거래하는 대형주는 코스피 1~100위에 있는 대형주보다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200개 종목일 때가 더 많다.

코스피200지수는 코스피 상장회사 중에서 시장 대표성, 산업 대표성,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20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시가총액 순으로 1위부터 100위까지 묶은 것이라면, 코스피200지수는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유동시가총액은 현재 주가에서 유동주식수를 곱해 계산한다. 유동주식수는 발행주식총수에서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 보유 지분, 우리사주조합, 자사주, 정부 등의 지분, 즉 시장에 실제로 유통될 가능성이 낮은 주식을 제외한 주식을 말한다.

이런 방식으로 종목을 산출하게 되면 자산운용사들이 코스피200을 추종해 만든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운용할 때 편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서 사고팔리는 주식이 있어야 관련 상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코스닥150지수도 있다. 코스피200지수와 유사한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회사에서 시가총액, 유동성, 업종분포 등을 고려해 150개 종목을 뽑아 만든 지수다.

코스피200, 코스닥150지수 내 종목들은 6월과 12월, 즉 1년에 두 번씩 종목이 변경된다(때론 수시변경도 가능). 기존에 있던 종목이 빠지고 새로운 종목이 편입되는 과정에서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 펀드 자금들이 움직이면서 단기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코스피200, 코스닥150지수에 새로 편입되면 해당 주식을 매입하려는 펀드 자금이 증가해 주가가 오르고, 반대로 제외되면 해당 종목을 팔려는 수요가 늘어나 주가가 하락한다.

코스피200이 하나의 기준점이 되다보니 ‘코스피200을 제외한 코스피 지수’가 만들어진다든지, 코스피200 종목 중 시가총액 하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중소형주지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지수를 좌지우지하는 삼성전자가 보여주는 것
 
코스피200지수에서 삼성전자 한 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 시시때때로 논란이 되기도 한다. 여러 종목을 묶어 지수를 만드는 것은 특정 한 개 종목이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해 분산 투자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성전자 한 개 종목의 비중이 코스피200지수의 3분의 1에 달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코스피200지수 전체의 흐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 비중 한도를 30% 내로 묶어두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운용업계 등의 반발에 부딪혀 한 번도 실행하지 못하고 폐지되었다. 그대신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초대형제외지수’를 만들었다.

코스피200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절대적인 것은 우리나라 경제의 씁쓸한 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삼성전자를 빼놓고선 미래 성장동력이 돼줄 만한 기업이 부족하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이는 동시에 삼성전자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지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산업구조의 문제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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