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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식 미수금 결제사태 발생 전에 꼭 알아둬야 할 'T+2' 시스템

질문 : 주식을 판 돈이 오늘 바로 안 들어와요.
 
답변 : 주식을 사고팔아도 내 계좌에 바로 돈이 들어오는 건 아니야.
T(영업일)+2결제일’이 지나야만 계좌에서 입·출금을 할 수 있다고.
단, 주식을 판 돈 만큼 바로 다른 주식을 살 수 있어!

“오늘은 내가 쏜다!” 최근 주식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A씨는 주식을 판 돈으로 친구들에게 술 한 잔을 사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증권사 계좌에서 주식을 판 돈을 빼려고 했던 A씨는 인출할 수 있는 돈이 없다는 안내를 보고 당황했다. A씨는 분명히 주식을 팔았는데 왜 인출할 수 있는 돈이 없었던 걸까?

 

주식결제의 기본인 ‘T+2’ 시스템
 
한국에선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한 그 시점에 바로 결제가 되지 않는다. 주문한 날에서 2거래일 뒤에 실제 결제가 이루어진다. 오늘 주식을 매도한다면 오늘 가격으로 매도는 되지만, 이 매도 금액은 2거래일 뒤에나 통장에 들어오고 그 후에 인출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주식을 매수했다면 매수 또한 오늘 가격으로 되지만, 이 매수 금액이 2거래일 뒤에나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현금으로 바뀌는 데 이틀이 걸리는 셈이다.

다만 매도 금액이 실제로 내 계좌에 입금되기 전에 그 금액만큼 다른 종목을 살 수는 있다. 예를 들면 주식을 매도하면 계좌 내 ‘예수금 T+2’ 항목에 주식을 판 금액이 더해져 표시되는데, 그 돈을 모두 출금할 수는 없어도 그 돈으로 다른 주식을 매수하는 건 가능하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월요일에 B주식을 5만원 어치 매도했다면, 당일날 C주식을 다시 5만원 어치(제세공과금 등은 편의상 제외) 사들일 수 있다. 단지 돈만 인출할 수 없을 뿐이다.

 

보이지 않는 복잡한 전산 시스템이 만들어낸 T+2
 
이는 중간에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이라는 기관이 껴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주식은 증권사가 아닌 예탁원에 전자증권의 형태로 보관되어 있고 한국거래소를 통해서 거래가 이뤄진다.

그런데 예탁원에서는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일일이 출금해서 정산하고 계좌에 주식을 넣어주지 않고, 특정 주식이 김씨에서 이씨로 소유권이 바뀌면 증권 위에 ‘김씨’란 이름을 지우고 ‘이씨’란 이름을 적어넣고 거래대금만 정산해준다. 그러니 B 주식을 판 돈이 실제론 계좌에 아직 들어오지 않았어도 다시 C 주식을 바로 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증권계좌에는 실제 주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표시가 되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예탁원이 중간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예탁원이 중간에 끼게 되면 거래는 보다 정확해지고 편리해진다. 원래라면 주식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직접 만나 돈과 실물 주식(주권)을 교환해야 했을 것이 예탁원에 맡겨놓기만 하면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예탁원이 알아서 거래를 체결해주기 때문이다. 실물로 교환하다보면 주식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위조된 주식을 받을 위험성이 있는데 이를 방지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예탁원으로 전산시스템이 넘어갔더라도 거래하는 과정에서 매매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으므로 확인하고 정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주주명부에 이름을 넣는(명의개서) 등 각종 복잡한 절차가 이루어지다보니 예탁원에 실제 주식이 결제되는 건 거래일로부터 이틀이 지난 뒤에야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T+2 시스템이 짜여진 배경이다.

그렇지만 증권 전산이 점차 고도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결제주기가 향후 더 단축될지도 모른다. 한국 역시 과거엔 주식이 결제되기까지 이틀하고도 반나절이 더 걸렸었지만 T+2로 단축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결제시스템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편이다.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에서는 T+3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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