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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식 기술적 분석의 흐름 및 기술적 분석가들 (ft. 루이스 야마다, 바톤 빅스, 사사키 히데노부)

지점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자 클리닉을 다녀보면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의 주도세력인 기관이나 외국인의 매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3등 주식이나 단순 저가권 종목들을 사서 고생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사람들은 성경을 인용해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도 하는데, 마태복음에 보면 ‘좋은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라는 구절이나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더욱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들은 인문사회학자들이 사회경제학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일컫는 이른바 ‘마태 효과(Matew Effect)’를 설명하는 데 자주 인용된다.

주식시장에서 정보는 시세의 원천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국내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그리고 개인 투자자 간 정보 격차에서 비롯되는 마태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 정보의 수집과 분석 그리고 적용의 전 과정에서 투자 주체 간 정보 격차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기 때문이다.

▶주식 기술적 분석의 유용성 (ft. 가격변동성, 차트역사, 손익관리)

최근 기술적 분석의 흐름

전통적 기술적 분석은 컴퓨터와 통계 및 수치 해석적 기법의 활용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현대의 기술적 분석은 컴퓨터를 사용한 수치 해석적 기법을 이용하여 객관적이고 즉시적(Real Time) 분석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매매에 적용하여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의 흐름

최근에 들어서 기술적 분석은 뉴럴네트워크(Neural Network),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 퍼지(Fuzzy)이론 등 AI적 접근법을 접목시켜 보다 과학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계열적 분석에 의한 추세 및 사이클 분석기법의 발달에 따라 그 영역을 갈수록 넓혀가고 있다.

▶주식 증권 기술적 & 기본적 분석 차이점 (장점과 단점)

기술적 분석가들

최초의 기술적 분석가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나타났다. 주식시장 이론 창시자인 찰스 다우(Charlse Dow)와 <월스트리트저널>의 편집인으로 ‘다우(Dow)’를 승계한 윌리엄 헤밀턴(William Hamilton) 등이 그들이다. 다우는 “평균이 모든 것을 나타낸다”라고 말하면서 다우존스산업지수와 철도지수평균가격이 경제와 주식시장에 관한 모든 지식과 희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해밀턴은 다우가 죽은 이후 그의 일을 물려받았고, 1929년의 대폭락 이후에 쓴 ‘추세의 반전’이란 사설을 통해 차트 분석의 바람을 일으켰다. 해밀턴은 자신의 저서 『주식시장 지표』를 통해 다우이론을 정립했다. 로버트 레아(Robert Rhea)라는 뉴스레터 발간인은 1932년 『다우이론(The Dow Theory)』이라는 책을 써서 다우이론을 정점에 올려놓았다.

1930년대는 차트의 황금기였다. 이 시대를 주도한 혁신적인 기술적 분석가들은 샤베이커, 레아, 엘리엇, 위코프, 갠 등이었다. 이들의 작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샤베이커, 위코프 같은 사람들은 차트를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기록으로 보았으며, 엘리어트와 갠은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원리를 찾았다.

1948년 에드워즈(Edwards)와 매기(John Magee)는 『주가 추세에 관한 기술적 분석』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추세선이나 지지 저항, 머리어깨형, 삼각형, 사각형 등의 패턴에 관한 개념들을 발표했다. 일부 기술적 분석가들은 이를 상품시장에 적용하기도 하였다. 매기의 경우 2주일이나 지난 신문만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한 이유는 현재의 뉴스에 의해서 주가 변동을 분석하게 되면 판단을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초기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주식시장의 고점은 산봉우리처럼 뾰족하고 빠르게, 저점은 오랜 기간에 걸쳐서 형성된다고 기술했다. 투자정보지인 <다우이론>의 편집자이자 기술적 분석가인 리처드 러셀은 미국의 1966~1974년 약세장의 끝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0년 이후 월스트리트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기술적 분석가들을 살펴보자. 프루덴셜의 수석 기술적 분석가인 아캄포라가 지난 1995년 다우지수가 5,000선에도 못 미쳤을 때 7,0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 예측이 적중해 명성을 얻은 바 있다. 2009년 5월 S&P500지수가 1,000선을 넘어섰을 때 최소 10%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S&P500지수는 강세 추세를 이어갔다.

루이스 야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술적 분석가는 루이스 야마다(Louise Yamada)라는 여류 분석가이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월스트리트 최고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고, 현재는 야마다 테크니컬 리서치 어드바이저의 대표로 있다. 2000년 초 그녀가 주목을 받은 것은 2002년 주가를 예측하면서 미국 증시의 ‘4년 주기설(Four-Year Stock Market Cycle)’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1998년이 가장 최근의 약세장이었고, 그 이전에는 1994년, 1990년, 1987년, 1984년, 1980년이었다”며 “유일한 예외가 1987년뿐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역사적인 주기이론으로 볼 때, 전저점에서 4년 만인 2002년이 또 다른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이 같은 주장은 미국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증시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대다수의 예상과는 상반된 것이었는데, 실제 주가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그녀가 다시 주목받은 것은 2004년 7월 21일 국제유가(WTI)가 수개월 혹은 수년 내에 배럴당 67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에서 고유가를 정확하게 맞힌 사람은 야마다가 유일하다. 2008년 1월에는 S&P500지수가 2002년 이래 처음으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하였다. 2009년 1월 루이스 야마다는 경기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다우지수가 2002년의 저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실제로 다우지수는 2009년 3월 초 2002년의 저점을 경신하며 6,469포인트까지 하락하였다. 2011년에 그녀는 “2011년 말쯤 금가격은 2,000달러를 쉽게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금가격은 1,899달러까지 상승하고 하락세로 전환하였다.

바톤 빅스

모건스탠리 수석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 출신으로 현재 헤지펀드 트래시스 파트너스(Traxis Partneres)를 이끌고 있는 바톤 빅스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미국 증시에 대한 분석을 해왔다. 빅스는 오늘날의 모건스탠리를 키운 최고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 중 한 명으로, 대표적인 소신파 비관론자로 불린다. 예일대에서 문학을 전공한 빅스는 해병대를 제대한 후 1973년 당시 직원 수가 280명에 불과했던 모건스탠리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연구소를 만들어 모건스탠리의 업무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 1984년에는 바이런 위언을 데려와 미국 투자 전략가 자리를 물려준 뒤 자신은 글로벌 투자 전략가로 자리를 옮기며 모건스탠리의 투자 전략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활약했다. 빅스는 지난 1982년에 시작된 미국 증시의 강세장을 미리 예견했고 1989년 일본 증시 붕괴 직전에 이 시장을 떠나야 한다고 경고하는 등 여러 차례 쪽집게 전망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특히 인터넷 붐으로 거품경제가 한창일 때 빅스는 비관적 전망으로 투자자들로부터 한물 간 인물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거품이 꺼지자 그의 전망이 재조명된 바 있다.

지난 2003년 모건스탠리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모건스탠리 동료 두 명과 함께 트랙시스파트너스라는 헤지펀드를 만들어 운용업무도 맡아왔다. 그는 자신의 저서 『부, 전쟁, 그리고 지혜(Wealth, War and Wisdom)』에서 1942년 봄 누구도 시장의 반등을 예상하지 못했고 사람들은 비관적이었지만 그때가 미국 시장의 저점이었고 이후 올랐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2년 4월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S&P500지수가 5~7% 더 하락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인다”며 “이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012년 5월에 S&P500지수는 7%가량 급락했다. 빅스는 2011년 8월부터 미국 증시의 바닥론을 외치며 실제 자신의 펀드에서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려 높은 수익을 낸 바 있다. 최고 전략가이자 헤지펀드 전설이었던 바톤 빅스는 2012년 7월에 타계했다.

일본에서는 닛코증권 출신으로 일본 기술적분석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우라가미 구니오가 유명하다.1990년 그의 저서에서 ‘증시4계론’을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 책은 국내에도 1993년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이란 제목으로 번역 소개되었다. 증시 4계론은 경기가 ‘회복기-활황기-후퇴기-침체기’를 반복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주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경기에 선행하기 때문에 주가 역시 4가지 국면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미 구니오는 이 4가지 국면을 ‘금융장세-실적장세-역금융장세-역실적 장세’라고 이름 붙였다.

사사키 히데노부

현재 일본 최고의 기술적 분석가는 사사키 히데노부 닛코코디알증권 국제시장분석부 부장이다. 사사키 부장은 1969년 일본 증권에 입사해 닛코리서치센터를 거쳐 1999년 현 닛코시티그룹으로 이직했다. 닛케이금융신문이 매년 실시하는 애널리스트 순위에서 1995년부터 9년 연속 기술적 분석가 1위에 올랐다. 1989년 일본 주식 폭락과 1995년 달러당 환율 80엔을 정확히 예측해 사사키이론이란 용어가 생겼을 정도다.

2003년 4월이 주가가 바닥이라는 것과 2007년 8월 일본 증시가 약 반년간 두 번 급락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사사키 히데노부는 2008년 초 국내 한 증권사의 초청으로 방한하여 강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술적 사이클에 따르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지만 내년에 다시 부상할 수 있다”며 “올해 10월께 증시에 암운을 드리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8년 10월에 글로벌 증시는 폭락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적 분석은 시장 참여자들이나 시황 분석가라면 누구나 하는 기초적 소양으로 간주되어왔다. 그러던 중 기술적 분석가(Chartist)가 증권 분석의 전문 분야로 인식된 것은 1996년 <매일경제신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 중 기술적 분석가를 선정하면서부터다.

이후 <한국경제신문>, <조선일보> 등에서도 매년 베스트 기술적 분석가를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엘리어트 파동이론, 일목균형표, 각종 보조지표, 현재 상황과 유사했던 과거 국면을 연구하여 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해외 주식시장과 금, 구리, 석유 등 상품시장, 각종 경제지표의 움직임과 주식시장을 비교 분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증시와 주가를 전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식 기술적 분석의 유용성 (ft. 가격변동성, 차트역사, 손익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