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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처방전 양식 내용 5가지

약사: ◯◯◯ 님, 감기약 나왔습니다. 지난번에 타가신 약은 잘 드셨나요?

환자: 지난번이요? 저는 오늘 처음 왔는데요.

약사: 아… 그러세요? 1972년생 ◯◯◯ 님 맞으시죠?

환자: 네? 저는 1974년생인데요!

약사: 진료 접수 때 착오가 있었나보네요. 병원과 통화해서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처방전 받으면 제일 먼저 할 일

친구에게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소개해준 적이 있습니다. 친구는 그 자리에서 1년간 자신이 처방받은 약을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죠. 병원에 가지도 않은 날, 모르는 병원에서 진료받고 약을 처방받은 기록을 발견한 것입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친구는 그 병원에 간 적이 없었습니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친구의 주민등록번호를 동명이인 진료 시 잘못 입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약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드물게 일어납니다. 이를테면 주민등록번호로는 노인의 처방전을 젊은이가 들고 왔는데, 확인해보니 동명이인으로 처방전이 잘못 발급된 것이었습니다. 또한 병원에서 자신의 처방전이 다른 사람의 것과 바뀌는 일이 있습니다. 이럴 때 무의식적으로 처방전을 제출하고, 건성으로 설명을 들은 후 별 생각 없이 약을 먹는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방전을 받으면 ‘내 이름이 맞는지’, ‘내 주민등록번호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꼭 알아야 할 처방전 내용 5가지

처방전은 참 어렵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민감한 내용을 포함한 중요한 정보들이 들어 있습니다. 처방전의 모든 것 을 속속들이 알 필요는 없지만 앞의 그림에 표시한 ①∼⑤은 환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처방전, 사진으로 찍어두세요

단골 환자 중에 멀리서 일부러 우리 약국까지 찾아오는 고혈압 환자가 있습니다. 그 환자는 처방전을 받으면 사진을 찍어 약국에 보냅니다. 약국은 처방전 사진을 보고 미리 조제를 해두기도 하고, 없는 약은 미리 주문하여 준비합니다. 그러면 환자가 편할 때 와서 기다리지 않고 약을 받아갑니다.

처음에는 약국에 약이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하려고 처방전 사진을 받았는데, 계속 받다 보니 환자에게 유용한 점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약 처방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약사와 상담할 수 있고 약국에서 기다리지 않고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늘 가던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 갔을 때 어떤 약을 먹는지 찍어둔 사진을 보여주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처방전 사진을 약국에 보내지 않더라도 핸드폰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약 관리 차원에서 활용하면 좋을 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