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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삼성전자 우선주 보통주 차이 3줄 요약!

주주로서 주주총회에 참여하고 싶다면 보통주를 사야지.

만약 주주총회를 포기하되 배당을 더 받고 싶다면?

‘우’라는 글자가 뒤에 붙은 우선주를 사는 게 좋아.

증권사 앱(애플리케이션)을 깔고 난 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처음 검색하는 건 ‘삼성전자’다. 그런데 삼성전자를 검색하면 2개의 종목이 뜬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삼성전자 뒤에 붙은 ‘우’의 의미는 뭘까? 그리고 우가 붙고 안 붙고의 차이는 무엇일까?

배당을 더 받는 대신 주주총회를 포기한다면 우선주
 
이름 뒤에 아무것도 붙지 않은 주식을 ‘보통주’라 부른다. 반면 이름 뒤에 ‘우’가 붙은 주식은 ‘우선주’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이고, 삼성전자우는 우선주다. 우선주라니 도대체 무엇을 우선한다는 걸까? 그것은 바로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주겠단 얘기다. 삼성전자의 경우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가 15%나 싼데도(2020년 8월 기준) 한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와 동일하다. 같은 삼성전자인데 더 싼 값으로 배당을 받는 셈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배당을 더 받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의결권이다. 의결권이란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에 찬성이나 반대표를 던질 수 있는 투표권을 얘기한다. 의결권은 주식을 단 한 주라도 들고 있으면 가질 수 있는데, 이 의결권이 있으면 주주총회 안건에 올라온 배당금 지급 계획에 대해 ‘배당금을 더 달라’며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선주를 사면 주주총회는 포기해야 한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가 싼 이유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가가 저렴하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적게는 10% 정도에서 많게는 40~50% 정도 싸다. 같은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우선주의 주가가 유독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주식시장에서 우선주의 가치가 낮았던 데엔 그만한 역사가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기업 투명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은 최근까지도 오너들의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문제 등 불투명한 의사결정이 많았다. 그래서 소액주주가 대주주의 의사결정에 대항할 수 있었던 수단인 의결권의 가치가 그만큼 높았던 것이다. 이를 ‘의결권 프리미엄이 높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면서 보통주와 우선주 간의 주가 괴리율이 좁혀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을 필두로 많은 기관들이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를 채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코드란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투자 지침이다.

한국에서도 2018년 7월말부터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되면서 기관들이 기업을 상대로 주주에게 부당한 것은 시정하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배당을 늘리라고 한다거나, 선임하겠다는 임원이 적절하지 않다는 등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앞으론 보통주를 사서 의결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수요가 줄어들 테고, 이는 곧 보통주가 가진 의결권 프리미엄을 축소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서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괴리율은 평균 10% 미만이다.

저렴한 우선주를 사서 시세차익을 노려볼까?
 
시간이 갈수록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는 좁혀질 수밖에 없으니 우선주가 저렴할 때 주식을 사모으는 것도 하나의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지나치게 싼 경우 그만한 이유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남양유업의 경우 우선주 괴리율이 30%를 넘기는 등(2020년 8월 7일 기준) 우선주 중에서도 괴리율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는 유명한 ‘짠물배당’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우선주는 배당을 많이 줘야 의미가 있는데 배당이 워낙 짜다 보니 우선주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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