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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사진 그림 구매하기 1단계 - 왜 이런걸 사는가? / 사용법, 사용처 정리 (feat. 민팅 사용설명서 12편)

NFT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오늘도 수백만 개의 NFT가 거래되고 있다. 한두 개 정도 마음에 드는 NFT를 발견했고 마침 가격도 합리적이라면 경매에 참여하거나 사보는 건 어떨까? 이제 NFT를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 단계별로 알아보기로 한다. 컬렉션을 완성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볼 것이다.

우선 왜 NFT를 사야 하는지 그 이유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왜 NFT를 사는가

이제 궁금할 수도 있겠다. “NFT 이미지나 동영상은 굳이 사지 않더라도 마음대로 볼 수 있는데 대체 왜 사야 할까?” 이 질문의 핵심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걸 왜 사는가?”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의문이다. 하지만 이는 앞에서 다뤘듯이 NFT를 유일무이하고도 희소성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이제 NFT를 사는 기술적인 이유보다는 그 안에 담긴 개인적인 의의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NFT를 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일부는 사람들이 실제 미술품을 사는 것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그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 이유들은 서로 뚜렷하게 구별되지는 않으며, 어떠한 NFT를 구매할 때 여러 개의 이유가 동시에 작용하기도 한다. 그 이유를 하나씩 알아보자.

1. 의미
2. 쓰임새
3. 투자
4. 명성
5. 수집

 

1. 의미

그림이나 다른 미술품처럼 NFT도 사람들을 감동하게 할 수 있다. 사이버펑크에서 영감을 받은 비플의 NFT가 사람들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과 감각에 대해 반향을 불러일으켰듯이 NFT가 사물의 더 깊은 의미, 사물에 대한 더 큰 이해를 드러내는 렌즈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Beeple’s collage,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 sold at Christie’s

혹은 그 예술가의 생각, 또는 경험에 공감해서 NFT를 구매할 수도 있다. 예술가의 이야기가 그의 NFT를 통해 전해지는 것이 보고 싶어서 구매할 수도 있다. 아니면 영화에 나왔던 유동 콘덴서가 달린 3D 드로리안 NFT를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백 투더 퓨처>의 광팬일수도 있다. 이처럼 의미를 갖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NFT를 구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2. 쓰임새

인게임 아이템이나 도메인 이름, 가상 부동산과 같은 NFT는 각자의 쓰임새가 있다. 게임 F1 델타 타임에서 자신의 차를 좀 더 빠르게 만들고 싶다면 <변속기 NFT>를 구해 변속기 업그레이드를 시도해볼 수 있다. 이 경우 변속기 NFT는 별다른 의미는 없을지 몰라도 그 쓰임새는 확실하다.

다른 예로, '.eth'나 '.crypto'와 같은 도메인 이름의 목적은 애초부터 쓰임새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런 도메인 이름은 기나긴 암호화폐 주소 대신 쓸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도메인 이름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디지털 부동산은 실제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쓰임새도 있고 의미도 있다. 원하는 장소에 안락한 집을 짓고 살고 싶은 마음은 가상이건 현실이건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3. 투자

사람들은 NFT에 대해 자주 이런 질문을 던진다. "NFT가 유망한 투자처인가요?” NFT가 초기 단계고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NFT는 괜찮은 투자처인 것 같다. 하지만 NFT가 괜찮은 투자처라고 해서 모든 NFT가 괜찮은 투자처일 리는 없다. 그럼 투자 목적으로 NFT를 구매한다면, 투자하기 좋은 NFT란 대체 어떤 것일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에 대한 대답은 투자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술계와 마찬가지로 유명 작가의 작품은 무명작가의 작품보다 수요가 많으며 그 가치도 앞으로 높거나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무명작가가 어느 순간 유명해진다면 그 작품의 가치 상승 폭은 훨씬 더 클 것이다. 결국 고위험 고수익으로 귀결된다.

일반적으로 미술품과 NFT에 대한 투자는 위험도가 높다. 유명 작가의 작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큰돈을 지불해야 하며 그때부터 리스크가 발생한다. 시간이 흐르면 미술품이나 NFT가 투자 금액의 몇 배만큼 가치가 높아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비플의 <교차로Crossroads NFT>는 2020년 12월에 66,666달러에 판매되었는데, 2개월 만에 그보다 10배의 가격인 660만 달러에 재판매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유명 작가의 작품이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아예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유명작가의 작품이라면 설령 가치가 떨어진다고 해도 아마도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술품이 위작으로 판명되는 위험도 있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투자의 맞은편에는 투기가 있다. 무명작가나 무명 NFT 창작자의 작품을 사면서 언젠가는 작가가 유명해지고 가격의 작품도 같이 오르리라 기대한다면 그게 바로 투기다. 무명작가의 NFT는 일반적으로 유명한 NFT보다는 좀 저렴할 수 있다. 여러 작가의 NFT를 구매해 위험을 분산시킬 수도 있다. 그중 하나가 큰 수익을 낸다면 NFT에 투자한 총 금액을 고려하더라도 제법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수집형 NFT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투자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르브론 제임스나 다른 인기 선수가 뽑혀서 중고로 비싼 값에 팔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여러 개의 <NBA 톱숏 NFT 팩>을 산다. 여러 개의 팩을 사두면 그중에서 비싼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조금 더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4월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르브론 제임스의 덩크슛 모습이 담긴 <NBA 톱숏 모먼트 NFT>는 38만 7,600달러에 팔렸다. NFT나 미술품 투자의 장점 중 하나는 구매한 NFT를 소유하는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NFT라면 더더욱 그렇다.

4. 명성

사람들이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미술품이나 NFT를 사서 전시하는 것은 자신을 과시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다. 이용자 개인의 NFT 컬렉션을 전시할 수 있는 레이지 닷컴 Lazy.com도 바로 그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마켓플레이스에 공개된 이름이나 이더리움 주소를 검색해서 당신의 컬렉션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NFT는 블록체인상에 존재하며, 블록체인은 투명성을 전제로 설계되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NFT도 애초부터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라고 할 수 있다.

5. 수집

우리는 앞서 미술 NFT 수집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동시에 수집형 NFT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수집을 좋아한다. 그리고 NFT는 수집하기 쉽고 블록체인에 익숙해졌다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크립토키티 NFT>에서부터 <NBA 톱 숏 NFT>, <가비지 패일 키즈(Garbage Pail Kids, 탑스 사가 1985년에 출시한 스티커 트레이딩 카드)>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훌륭한 수집형 NFT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