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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상장지수펀드 ETF란? 상장지수증권 ETN 뜻과 비교 (괴리율, 추적오차)

한 종목이 잘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대한민국의 상승에 돈을 걸어보고 싶다면 ETF를 골라 봐!
 
‘옆집 아저씨는 바이오가 잘된다고 해서 A종목에 돈을 넣었는데 반토막이 되었다더라’ ‘옆집 아줌마는 여행사가 잘된다고 해서 B종목에 돈을 넣었다가 다 날렸다더라’ 한 종목에 투자했다가 망한 사례가 주변에 심심치 않게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꺼린다. 하지만 종목 하나가 망할 순 있어도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망하긴 어렵지 않을까? '주식회사 대한민국'에 투자하는 법, 상장지수펀드(ETF)는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ETF 만원어치면 코스피 시장 전체를 살 수 있다

ETF는 최소 10종목 이상을 묶어 만든 지수를 추종하게 만든 펀드다. 펀드이지만 한국거래소를 통해 평범한 종목처럼 사고팔 수 있고, 지수의 움직임을 오차 없이 따라가야 하는 상품이다 보니 투명하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할 필요 없이 지수를 그저 따라가기만 해도 되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낮은 것도 장점이다. 운용보수는 ETF마다 조금씩 다르다.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보니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하다. 종목은 망할 수 있어도 증권시장은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믿음이 있다면 ETF를 구매대상에 넣을 만하다. 실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의 증권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오를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 중 하나인데, 자신의 유서에 ‘재산의 10%는 국채 매입에, 나머지 90%는 모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에 투자하라’고 썼다고도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코스피200지수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 중 시장 대표성과 유동성 등을 고려해 뽑은 200개 종목으로부터 주가와 시장에 거래되고 있는 시가총액을 통해 산출해 낸 지수다.

한국 대표 시장인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우량한 종목 200개를 뽑아 넣은 걸로 만든 펀드라니, 명실상부 ‘주식회사 대한민국’이나 다름없는 상품이다. 때문에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코스피200 추종 ETF를 사는 것을 ‘코스피 시장을 샀다’고들 표현하기도 한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200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200이 이에 속한다.

한편 미국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국내에 상장되어 있어 ‘미국 시장을 사는 것’도 가능하다. 베트남 증시(VN지수)를 따라가는 ETF도 상장되어 있으니 ‘베트남 시장을 사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수익률이 금값을 따라가는 금 ETF나, 채권 수익률을 따라가는 채권 ETF 등 다양한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존재한다.

자산운용사의 능력에 따라 벌어지는 ‘추적오차’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코스피200 내 종목을 정해진 비중대로 ETF에 똑같이 담아야 한다. 코스피200지수 내 삼성전자가 20%, SK하이닉스가 8%의 비중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ETF 안에서도 같은 비중대로 담아야 지수와 ETF 수익률이 똑같이 간다. 그러나 똑같이 종목을 담다 보면 거래세도 내야 하고 매매비용도 계속 발생된다. 그러다 보면 나중엔 지수보다 순자산가치(NAV)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수와 순자산가치 간 차이를 ‘추적오차’라고 한다.

그래서 자산운용사는 고객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채권 등 다른 자산에 투자를 해서 아주 약간의 추가 수익을 낸 뒤 매매비용으로 발생한 손실을 메꾼다. 이를 잘하는 자산운용사라면 추적오차가 작고, 못하는 자산운용사라면 추적오차가 크다. 다만 상장지수증권(ETN)의 경우는 ETF처럼 실제로 종목을 사고팔면서 기초지수를 쫓아가는 게 아니라, 그저 ‘이 기초지수의 움직임대로 수익률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상품이기 때문에 이런 오차가 없다.

지수는 잘 따라갔는데, 투자수요에 생기는 ‘괴리율’

자산운용사가 기초지수를 잘 따라갔는데도 지수와 ETF 가격이 또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투자수요나 시장환경 때문에 가격이 벌어지는 것을 ‘괴리율’이라고 한다. 이 괴리율은 ETN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ETF나 ETN은 그 가격이 추종하는 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자인 증권사가 지수 근처에서 ‘사자’ 혹은 ‘팔자’와 같은 주문을 낸다. 그런데 창고에 재고가 있어야 물건을 팔 수 있는 것처럼, 증권사도 확보한 물량이 있어야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 ETF나 ETN 상품이 예상치 못하게 인기가 많아져 이미 시장에 물량을 다 쏟았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넘쳐나면 ETF나 ETN 가격이 올라 괴리율만 커지게 된다.

실제 중국 주식투자 붐이 일었던 2007년 10월, 한 중국 ETF가 상장 첫날 이같은 이유로 괴리율이 벌어진 적이 있다. 2만 1,500원짜리가 2만 2,200원에 거래된 것이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된 이후 국제유가가 폭락해 원유 ETN을 사겠다는 수요가 급증하며 원유 ETN의 괴리율이 수백 퍼센트씩이나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해외 자산과 연계된 ETF·ETN의 경우 시장 간의 차이로 가격 괴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예컨대 한국은 모든 종목이 위·아래로 하루 최대 30%까지만 움직일 수 있지만, 미국은 이런 가격제한폭이 없다. 미국 관련 ETF가 담은 자산이 간밤 40% 이상 가격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ETF는 30%까지밖에 가격이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10%만큼의 괴리율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ETF는 거래량이 많고, 추적오차가 작으면서 괴리율도 낮고, 비용이 저렴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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