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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적금 이자 계산법 - 초보 예금자를 위한 완벽한 계산법

 

 먼저 이자(利子)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면, 남에게 돈을 빌려 쓴 대가로 치르는 일정한 비율의 돈을 뜻한다.

 

 

 또다른 말로 이자를 표현하자면 ‘금전 또는 기타의 대체물을 사용한 대가로서, '원금'과 '사용기간'에 비례해 지급되는 금전이나 기타 대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 주목해야할 단어는 바로 ’사용기간‘이다.


 누군가에게 100만원을 빌려주고 1년 뒤 돌려받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최소한 친인척 관계나 죽마고우 이상의 사이가 아닌 이상, 100만원을 1년 후에 액면가 그대로, 같은 금액으로 받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년 뒤 100만원의 가치는 현재 100만원의 가치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1년 뒤 그대로 100만원을 받게 된다면 사실상 98만~99만원만 정도만 돌려받는 게 된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1년이라는 시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자를 빌려준 시간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한다. 보통 이자를 계산할 땐 1년 단위로 한다. 연이자율이다.

 

 

 또 이자에는 사람마다 다른 사용가치가 반영된다. 돈을 필요로 하는 욕구(사용가치)가 크다면 이자는 높게 형성된다. 어떤 사람은 돈을 빌릴 때 5%의 이자를 낼 의사가 있고, 어떤 이는 20%의 이자를 줘가면서까지 돈을 빌리고자 한다. 돈이라는 물건에 부여하는 가치가 저마다 다른 것이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본다면 은행 계좌에 돈을 넣은 것도 결국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예금자는 채권자이고, 은행은 채무자다. 체크카드에 연동돼 있는 자유입출금 통장에 넣어 놓은 돈이든, 정기예금이든 적금이든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은행에 돈을 입금해 놨다면 그 사람은 예금자이자 채권자다.

 

 은행은 이 돈을 가지고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금융상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파는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은행은 돈 장사를 할 수 있게 돈을 내어준 예금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다. 예금자-은행-대출자 삼각동맹인 셈이다. 어느 한쪽이 무너진다면 이 '이자'라는 시스템이 성립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모든 예금자는 자신에게 가장 높은 이자를 줄 금융회사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또 자신이 받을 이자를 계산하는 법을 알아 놓을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 우리나라 이자는 ‘’ 단위로 계산한다. 대부분의 적금 이자는 예치기간에 따라 일할계산한다. 한 은행의 적금 상품설명서에는 ‘이자는 입금된 건 별로 예치기간만큼 약정된 금리를 적용해 지급한다’고 써있다. 쉽게 말해자면 입금된 원금과 기간을 고려해 이자를 지급한다는 얘기다.


 정기예금부터 살펴보자. 시중은행 연 단리 2%짜리 예금에 1000만원을 1년 동안 넣어두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이자 20만원이 나온다고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나라는 이자소득세(14%)와 농·어촌 특별세(1.4%)를 뗀다. 결국 내 손 안에 떨어지는 세후 이자는 16만9200원이 되는 셈이다.

 

 1년 만기 2% 예금에 1000만원을 부었다면 이자 20만원을 기대할 것이다. 실제로는 이처럼 17만원이 안 된다. 세금을 떼가서다. 적금은 더 적다는 게 함정이다. 연 2% 적금에 매달 100만원씩 1200만원을 넣으면 이자는 원금 대비 2%(24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요즘처럼 경기가 불투명한 시대에는 위와 같이 적은 금액이 결국 나에게 돌아오지만 여전히 예적금이 인기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88조4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72조2000억원 늘었다(한국은행). 2016년엔 19조4000억원, 2017년엔 28조8000억원 증가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예금적금 이자는 위와 같이 계산해본 바와 같이 큰 기대감을 갖기에는 기대치에 미치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예금이자 계산법을 정리하자면 아래의 수식과 같다.

 

 

▲예금이자 계산법

 


 적금 계산법은 약간 독특하다. 매달 100만원씩 적금을 부은 뒤 만기(12개월) 때 찾으면 원금은 1200만원이고, 세전이자는 13만원이다. 세금 떼고 나면 이자는 10만9980원이다. 적금 이자를 계산하는 수식은 다음과 같다.

 

▲적금이자 계산법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이해를 높여보자. 연 2%짜리 12개월 만기 적금에 첫 달 100만원을 넣었다면 첫 달에 해당하는 이자는 2만원(100만원*0.02*365/365)이다. 그러나 마지막 달 100만원에 대해 받는 이자는 약 1680원(100만원*0.02*31/365)이 된다.

 

 1년 이자는 1개월차에 넣은 돈의 이자부터 12개월차에 받는 이자를 모두 합산해 계산된다. 예금보다 복잡하다. 첫달에 부은 납입액에는 12개월치 이자가, 두달째 11개월치, 마지막 달에는 1개월치 이자가 붙는 식이다. 여기에 15.4%의 세금을 떼면 약 11만원을 손에 들어오게 된다.


 복리 이자 계산법도 있다. 일정기간 마다 원금과 이자를 합산하고 이것을 새로운 원금으로 계산하는 방법을 복리라고 한다. 예를 들어, 100만원씩 1년 간 복리 2% 적금을 넣는다고 가정하면 1년 뒤 세후 11만655원의 이자를 받는다. 납입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리보다 복리 이자가 훨씬 커진다. 복리이자 계산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복리이자 계산법

 


 이건 꼭 알아두자


 금리 인상기에 예적금 상품은 만기를 짧게 하는게 유리하다. 시중 금리가 올라도 기존 상품에 묶여있으면 인상 혜택을 누릴수 없어서다. 다만 1년 이내 만기인 상품은 이자율 자체가 크게 낮다. 예컨대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경우 현재 3개월 만기 세전 이자는 1.8%로 1년 만기(2.5%) 보다 0.7%포인트 낮다. 반면 2년 만기(2.55%), 3년 만기(2.6%) 이자는 1년 만기 상품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럴 땐 1년 만기 상품을 고르는게 낫다. 우리 모두 현명한 예금자가 되기를 바란다.

 

 

 금융감독원(http://www.fss.or.kr/fss/kr/main.html)에 들어가보면 다음과 같이 자신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은행의 예금, 적금 관련 상품에 대한 정보들이 자세히 나와있다. 참고하셔서 자신의 지금 상황에서 가입할 수 있는 최적의 예적금을 고르시면 되겠다. 또한 각 상품별 비교도 가능하고 문서로도 받아볼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예적금뿐만 아니라 금융에 대한 전반적으로 다양한 정보들을 다루고 있으니 각자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취합하면 되겠다.

 

 

▲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 출처=금융감독원
▲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 출처=금융감독원
▲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 출처=금융감독원
▲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 출처=금융감독원
▲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 출처=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