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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내에 비트코인 '보유량&입금량'을 확인하는 게 정말 중요한 이유 (ft. 고래 기관투자자, 그레이스케일)

가상화폐투자자들의 심리를 알려주는 지표도 있나요?

앞서 추세선과 이동평균선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의 향후 방향성을 미리 점쳐보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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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펀더멘털 영향이 강한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화폐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술적 지표와 투자자 심리지표를 함께 살펴야 시장 방향성을 더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상화폐시장에서는 거래소를 이용하는 모든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많은 비중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고래(Whale)와 같은 큰손 투자자들의 움직임, 최근 들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주요 가상화폐 간접투자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입 동향 등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와 시장 방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지표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보유량(BTC: All Exchanges Reserve)입니다. 이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와 같은 데이터 생산업체들이 주로 산출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데이터는 홈페이지 상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거래소들에서의 비트코인 순유출입 현황이나 현물과 선물 거래소들에서의 유출입 현황 등의 세부 데이터는 유료 회원 가입을 해야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은 투자자들이 조만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내다 팔 것인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가까운 미래에 비트코인을 매도할 생각이 있으면 자신의 프라이빗 월렛에서 비트코인을 거래소 계좌로 이동시켜 보관하곤 합니다. 이렇게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양이 많아진다는 것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를 팔아서 현금화하고자 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 생각이 없다면 굳이 해킹 위험이 있는 거래소 계좌에 둘 필요없이 더 안전한 자신의 프라이빗 월렛으로 비트코인을 옮겨두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양이 줄어들면 당장 이를 매도하고자 하는 투자자가 많지 않다는 뜻이니 시장에는 호재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투자자들이 현재 시장 상황에서 단기투자를 할 것인가, 장기 보유 전략을 펼 것인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되는 셈입니다.

여기서 파생된 지표도 있는데, 샌티멘트(Santiment)라는 업체는 전체 유통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수 중에서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수를 비율로 나타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0~50% 범위 내에서 주로 움직이는데, 통상적으로는 20% 안팎 수준을 유지하곤 합니다.

이 숫자가 20% 이하일 경우 그 비율이 낮은 편이니 시장 내 매도압력이 낮다고 평가하면 되고, 20% 이상이면 높은 편이니 시장 내 매도압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즉 이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보유하고 있으면서 조만간 매물이 될 수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잠재 매물비율을 말합니다.

이처럼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과 전체 유통 비트코인 중 거래소 보유량 비율로는 장기적인 시장 전망은 어렵지만 단기 또는 중기적인 시장 방향성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서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경우 큰손인고래들의 보유 비중이 높아 이들의 매매동향에 따라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앞서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지표 중 하나가 바로거래소 고래 비율(Exchange Whale Ratio)’입니다. 이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들어오는 비트코인 입금량 기준으로 상위 10건의 비트코인 수량을 전체 입금량으로 나눈 값입니다.

통상 거래소 고래 비율은 72시간 이동평균선을 보는 방식으로 해석하곤 하는데, 이 비율이 85% 이하일 때는 상승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85~90%에서는 조정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반면 드물게 이 비율이 90% 이상을 찍을 때엔 급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이 역시 가격 하락을 예상한 고래들이 자신이 보유한 코인을 거래소에 입금해 즉시 판매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이 비율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고래들이라면 코인을 거래소에 덜 입금하니 이 비율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주식시장에서의동학개미들처럼 코인시장에서도 고래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역이용하려는 개미들까지 등장하고 있는 만큼, 거래소 고래 비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무조건 시세가 하락한다고 보기엔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당장의 비율 대신에 고래들의 거래소 입금량을 7일 이동평균으로 산출한 데이터를 활용해 추세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재 총 279억 달러, 원화로 약 35조 원에 이르는 자금을 굴리면서 전 세계에서 운용되고 있는 가상화폐 간접투자펀드 중 최대 규모인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에 매주 얼마나 많은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순유출입(Netflow) 데이터도 시장 내 잠재 매수세가 많은지, 매도세가 많은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 그레이스케일 트러스트에 투자하는 투자자들 중 대다수는 기관투자가나 법인들인 만큼 이 자금 유출입 현황은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로, 이 회사가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중 단일 최대 보유를 기록해 비트코인 시세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

 

비트코인 초보자를 위한 꿀팁

추세선과 함께 가상화폐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고래(큰손)나 일반 투자자들의 향후 매매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거래소 보유량 또는 입금량 지표를 동시에 감안해야 제대로 된 가상화폐 방향성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시장 영향이 커진 간접투자펀드에 얼마만큼의 투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지도 참고자료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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